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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새해가 피 비린내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의 결과에 분노한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그 폭동이 확산되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선거 개표가 진행 되던 중 개표가 갑자기 중단되었고, 이어 현 대통령(키바키)의 당선이 선포되고, 1시간 후에 취임식을 거행하였지요.
그 결과, 야당 후보였던 오딩가가 막강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오딩가를 지지하던 국민들의 항의와 폭동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30-40명이 죽었다던 보도가 시간이 다르게 그 숫자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300 여명에 이른다는 소식입니다.
단순히 두 후보의 지지자들간의 대립을 넘어서 두 후보가 속한 부족간의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 키바키 대통령의 부족민(키쿠유)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지요.
겁에 질린 키쿠유 부족민들이 교회로 숨어 들었고, 이를 알게 된 폭도들이 교회당을 불지르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케냐 경찰에서는 "역사상 교회를 침탈한 적은 없었다"며 금번 사태의 심각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케냐-우간다의 국경이 폐쇄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 피난민들이 우간다로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로비를 비롯한 도시들에서 수퍼마켓들이 문을 닫았고 이른바 비상사태의 분위기가 여실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역시 개학을 연기하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1월 3일, 야당 대표 오딩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인데, 그 추이에 주의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편, 자체 항구가 없어 농산물 및 기본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자들을 케냐를 통해 들여오는 우간다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국경이 폐쇄되면서 하루 아침에 기름값이 두배로 뛰더니 그 값이 계속 인상되고 있고, 그나마 주유소들에서는 기름 판매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기름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면서 학교 등교, 쇼핑등 기본적인 생활 패턴에 비상이 걸리고 우간다 역시 때아닌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TV를 통해 보이는 케냐의 모습은 내전 그 자체입니다. 수많은 생명이 쓰러지고 집이 불타고 거리가 황폐해 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부정과 불의로 인해 그 종족민들이 피 흘리며 쓰러지는 비극이 중단되어야 겠습니다.
부족간의 적대심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더이상 피로 얼룩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그들에게도 "Happy New Year!" 가 될 수 있도록 중보의 불을 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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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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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우

2008.01.03
09:26:00
(*.148.0.27)
신문에 관련 기사가 났더군요. 한번 읽어보세요.
target=_blank>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03/2008010300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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