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惠江
며칠에 한 번은 진정제를 먹어야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나는 아침이기에 진정제 대신 타이레놀을 먹고 일조 이 석으로 오른쪽 근육통도 낫기를 바랐다. 근데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훈련 시키셨나 하는 거였다. 그 당시는 모르고 지냈던 사실들이 다 하나님의 섭리로 느껴지면서 그림을 보듯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나는 D 시에 있는 K 간호학교를 졸업하자 운이 좋아 몇몇은 모교에 직을 갖게 되어 다른 친구들처럼 구직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은 크나큰 개인 병원들이 많고 간호사들의 대우도 좋지만 내가 졸업할 때만 해도 개인병원에서 일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었다. 주제넘게 자존심만 강한 나는 개인병원으로 가는 급우들이 보기가 민망스러웠다.
그런 자존심 강한 나를 하나님은 지켜보고 계셨다. 나의 인생길에 겨울이 왔고 얼어 죽을 직전에 지푸라기를 잡게 하셨다. 자존심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야 똑똑해지는 것인지? 나를 단련시키시는 하나님은 서울에 있는 어느 개인병원으로 나를 쫓으셨다. 그곳에서 밥을 먹고 자고 일한 6개월, 오는 환자마다 포도당 혈관주사를 줘야 하니 혈관주사나 피를 뽑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였다. 그러나 그걸 평생 쓰게 하시려 나를 훈련하시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시 일어나야 했다. 어느 날 U로에 있는 M. C.를 찾았고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땐 스칸디나비아 의료진들이 많이 있어서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도움이 되었다. 나의 목적은 현장에서 산 영어를 배워 나의 아픈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계획을 세워 미국행을 꿈꾸고 있었다. 그만큼 나의 삶은 절박 그 자체였다. 그때 Robert Park이라고 미국 발음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강습소를 찾았다. 직장이 끝나면 영어를 배우러 다니면서 미국행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드디어 나는 H 시에 있는 감리교 병원에 교환 간호사로 19xx 년에 도착했다. 영어를 배우고 왔다고는 하지만 두어 달 배운 영어 회화는 미국 땅에 들어오고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귀머거리에 벙어리에 누가 죽인다고 해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환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써 달라 했고 환자는 열심히 적어주고. 이렇게 글로 대화를 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M라는 이웃 병원에선 일한 지 두어 달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던 B 시에서 온 한국 간호사가 있었으니 그녀 역시 영어회화를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교환 간호사라 대우를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스칸디나비아 감독이 추천을 잘해 줘서인지 나를 쫓아내진 않았다. 나는 지금도 감리교라면 그 병원을 떠올렸고 감사함을 금치 못한다.
나는 이비인후과에서 일했기에 이비인후과에서 자연히 일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경험이 없는 안과까지 겹쳐 있었다. 어느 날 안약 투여에 실수했는지 나는 심장수술 후 특별 치료를 하는 병동으로 옮겨져 일대일로 환자를 간호하게 되었다. 한국서는 외래에서만 일하던 나는 병실 간호라곤 깡그리 잊어버렸는데 이곳에서 병상 간호를 새로 공부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어느 날 저녁 환자의 피를 뽑아 검사를 해야 하는데 모두 실패를 하고서는 4층 병동에서 Supervisor 와 간호사가 내가 일하는 6층 병동으로 도와달라고 찾아왔다. 가서 보니 환자의 손이 퉁퉁 부어있었다. 나는 퉁퉁 부은 손에서 실 같은 혈관을 찾아 피를 빼주니 감독과 다른 간호사들이 놀라서 그야말로 혀를 내 둘렀다.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지혜를 주시는 그분이 항상 지켜주고 있음이었다.
시골 조그만 S. J라는 병원에서 일 할 때였다. 영어는 잘 못 하지만 다른 방면에선 지지 않는 나를 감독은 항상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었다. 이 병원은 규모가 작은 만치 다양한 기술을 요하는 곳이었다. 응급사태에 의사가 병원까지 오려면 십여 분이 걸리기에 이 병원에선 심장마비 팀을 만들어 5명의 간호사가 한 팀이 되어 심장마비 응급 시를 대비하고 있었다. 나는 그 팀에서 항상 리더로 일했다. 이미 의사의 처방을 받아놓은 약물치료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전기로 심장을 자극하는 일은 리더인 내가 했다. 심장질환으로 자주 들락거리던 H는 두 번이나 심장마비가 왔었고 두 번 다 전기 자극으로 살아났다. 한 분은 전기 자극으로 살려서 심장 중환자실로 보냈는데 며칠 후 그곳 서 돌아가셨다. 이 모든 것은 지켜주시고 능력을 주신 하나님이 아니시었더라면 나는 이 낯선 땅에 설 자리가 어디 있었겠는가?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단 6개월이었지만 내가 그 개인병원서 포도당 주사를 많이 놓았고 혈관을 많이 찔렀기에 은연중에 기술이 익혀졌고 또한 하나님은 나를 그리 훈련하시며 낮아지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그만한 기술도 없었다면 말도 어눌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인을 어떻게 그저 고용할 수 있었겠는가? 한국 간호사들은 영리하고 일도 잘한다. 더구나 요즈음 젊은이들은 영어도 잘하니 이 넓은 땅에 와서 활개 펴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역시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알 수 없다.
내가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일할 땐 1980년과 1984년에 High Quality of Nursing Performance 상도 받았으니 이게 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과연 있을 수 있었을까? 눈에 보이시지 않아도 소리가 없으셔도 나는 그분을 보고 그분의 세미 한 말씀도 듣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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