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곡 ( - 깜부기의 기도- )
사모곡
-깜부기의 기도-
혜강 최임혁
어머니 젊은 시절 하늘도 눈
감았죠.
딸
하나 낳은 죄 눈물로서 깎아 세운
바윗돌
꿈 많은 바람 훑고 가며 울었죠.
시앗을 손수 골라 이부자리 꾸민 손
몇
번이나 찔렸을까 가슴 아려 숨 못 쉬네.
어머니
여자의 일생 그리 살아야 했나요?
그들의 자식들을 내 피보다 위하더니
나팔꽃
가슴 찢겨 돌아서며 휘청휘청
어머니
당신의 밭엔 깜부기 하나 울더이다.
어머니 아픔 보며 그리 살진 않겠다고
몸부림
친 지난날 당신을 괴롭혔죠.
지금은
당신이 이겼노라 고개 숙여 흐느껴요.
구십 이세 고은 여인 굽어가는 가냘픈 몸
남은
자락 남을 위해 외치는 기도소리
하늘에
풍성한 열매 주렁주렁 열렸어요.
은발의 이 여식 바람은 오직 하나
천국
가는 그날까지 편하게 지내소서.
그 분이 부르실 그때까지 다신 울지
마세요.
* 저의 어머니 가시는 길에 함께하여주시고 도와주신 김원기 목사님, 조진숙 목사님, 김진광 목사님,
곽호식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형제 자매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아래 날마다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