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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올리신 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걱정하시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장소를 빌려 주었다가 너무 난잡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저희도 행사후에
많은 주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없이 결정한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리를 위해 하는것은
더군다나 아닙니다. 사용비를 일절 받지 않고 무료로 빌려 주는 것이니까요. 과거에도 이런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결혼식이나 행사후에 보면 너무 세상적이고 지저분하게 교회 건물을 사용했고
담배 꽁초가 널려있는등 매우 짜증스러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사용을
허락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교회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에 찾아 가야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교인들이 그런
    세속적인 곳을 일부러 찾아 다니며 전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예를 들어, 할수만
    있다면 가령 한인회가 주최하는 "망년회" 같은 곳에 가서 전도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 워싱턴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행사가 한인회 망년회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인들은 그런 곳에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참석해야 즐기지도 못하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런곳에 복음에 대한 부담을 갖고
    전도하러 간다면(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 하시겠습니까?
2. 우리가 가지는 않지만 혹시 우리에게 올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괜찬치 않습니까? 평소에
    교회라고는 생전 안 가본 사람이나 한동안 교회를 떠난 사람도 교회의 마당을 한번 밟게 하는것도
    나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교회에 왔다가 약간이라도 하나님의 거룩함이 뭍어 갈수 있다면
    말입니다.
3. 교회가 세속적인 행사에 문을 열어 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갔습니다. 아이들이 탈선하고 그렇게도 세상적으로 사는데는 우리들의 책임도 약간은 있겠지요.
    너무 판단하는 자세보다는 오히려 그런 아이들을 끌어 안고 싶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따뜻함을
    느낄수 있으면 해서요. 너무 순진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4.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부름받은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니까 건물(또는
    성전)이 거룩한것이 아니라 거기 모이는 교인들이 거룩한거지요. 그러니까 교회가 술집에서
    모이면 술집이 거룩해지고 록 콘서터로 모이던 운동장도 우리가 모여 예배를 드리면 그 곳도
    거룩해지겠지요. 이론적으로는 말입니다. 그런 논리로 보면 "세속"적인 사람들이 우리 교회 건물을 사용하면
    그들이 거룩한 땅을 밟고 어딘가 조금은 거룩해 질테니까  올라면 오라는 것이 저의 생각 이었습니다. 약간
    너무 공격적인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교회를 위해서 이렇게 깊은 생각이 있는 교인들과 함께 목회한다는 것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올해는 일단 빌려 주기로 했으니까 이제 취소할수는 없고 다음부터는 좀더 다른 각도에서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형제님이 우리 교회 교인같은데 다른 목회자들에게 알아 봐도 누군지 잘 모르는것
같내요. 누구신지 알면 만나서 더 자세히 얘기할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좀 어려운건 알지만
다음에는 어느 교역자든지 일단 궁금한것이 있으면 먼저 개인적으로 물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게시판에
그냥 올리시면 담당자들이 당황하니까요. 특히 누군지도 모를때에는더욱 그렇지요. 교회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안정옥 2005.10.04 22:16
    이해합니다. 어느 교회나 이런문제 한번쯤 고민해보지 않은교회가 없겠습니까? 교회는 세상을 위하여 열려있어야한다는 쪽과 신성한 하나님전을 함부로 할수 없다는부류로 늘 대립되고 의견이 분분하곤 한답니다. 옛 어른들의 방식대로 배운 중간세대인 저도 많이 혼란을 겪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반반인것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목사님 말씀에도 전적으로 수긍이 갑니다. 그 행사에 교인들이 정숙한 모습으로 도우미역할을 하여 하나님의사랑을 나타내면 그들에 마음속에 교회가 아름다운모습으로비쳐질수도 있겠죠? 참 좋은 교회입니다. 어떤의견도 수렴하는 ... 주안에서 늘 화합하고 사랑을 나누는 귀한교회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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